'오또케' 표현 논란엔 "직원 염려와 걱정 죄송"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취임…"공정·상식이 살아 숨쉬게 할것"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은 30일 정식 취임하면서 과거 자신의 '오또케' 표현 논란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어쩌면 적지 않은 직원분들이 이번 저의 임명에 관한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염려와 걱정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선 이 자리를 빌려 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한 이력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법'이란 한 우물을 파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부위원장으로 새 업무를 시작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또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용기와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권익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대선 선거대책본부에서 사법개혁 공약의 실무를 맡았으며, 지난해 2월 공약집에 '오또케'라는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해촉됐다
이후 해촉 한 달여 만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또케' 표현과 관련, "여성 비하 표현인지 정말 몰랐다"고 해명했다.

'오또케'는 주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이 급한 상황에 '어떻게 해'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며 조롱조로 쓰이는 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