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2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나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도 불러주면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특단의 민생 대책 수립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난방비와 전기료 폭탄으로 서민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상하수도료, 쓰레기 종량제 봉투 요금 같은 필수 생활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가 다급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별 소용없는 '찔끔 대책'을 내놓고 생색낼 때가 아니다"며 "에너지 물가 지원금을 포함한 30조원 민생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국가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0.001%의 특권층과 특권 경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특권 정부가 되면 안 된다"며 "국민께서 요구하는 횡재세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재명 대표는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에서, 이어 28일에는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은 1회 조사에만 응하겠다고 했고 이에 검찰은 2차 소환 불응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