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내 당대표 그만두면 민주당 비대위 꾸려 혁신 추진할 듯""국민의힘 공천개혁 실패로 총선 패배하면 정부는 아무것도 못 해" 윤여준(83)은 정치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해왔고, 팔순을 넘긴 지금도 여전하다. 평생 중도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를 이달 2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만났다. 윤여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늦어도 올해 연말 안에는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그 직후에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서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참신하고 개혁적인 공천을 하지 못해 표를 충분히 얻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가 레임덕에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여준은 김영삼 대통령이 한나라당 총재 시절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태우에게 찾아가 "내 손에 죽고 싶으냐"는 폭언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윤여준은 경기중학교를 졸업한 뒤 경기고등학교 중퇴를 거쳐 단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동아일보·경향신문 기자, 김영삼 대통령 공보수석, 환경부 장관, 비례대표 국회의원,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 어떤 집안에서 자랐나. ▲ 할아버지는 논산의 대지주였다. 기와집이 넉줄로 있었고, 사랑채 마당과 안채 마당이 따로 있었다. 나는 8남매 중 장손이었다. 내가 태어난 직후에는 방에 병풍을 쳐놓았고, 가족이 아닌 사람이 나를 보려면 할아버지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나는 (장손이어서) 생후 6개월간 방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방 밖으로 나왔을 때는 햇빛 때문에 눈을 뜨지 못했다고 한다. -- 땅
정순신, 불출석사유서 제출…청문회 반대한 與 일부 참석 국회 교육위원회는 31일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교육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의 건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의 청문회 추진에 항의한 뒤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정 변호사를 비롯해 정 변호사 아들이 다녔거나 현재 다니고 있는 입학한 서울대 입학본부장, 민족사관고·반포고 교장, 정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전학 취소 행정소송을 대리한 송개동 변호사 등이 채택됐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전날 국회에 '질병 및 피고발 사건 수사'를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고, 송 변호사는 재판 참석을 이유로 각각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국민의힘은 당초 청문회 개최에 반대했으나 일부 의원들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64) 전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서부지검은 31일 조 전 사령관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정치관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와 관련해 부하들에게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칼럼·광고를 게재한 혐의도 있다. 핵심 의혹인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한 내란음모 혐의는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계엄령 검토 문건이 작성된 구체적 겨우이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조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한창이던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문건을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주한 지 5년 3개월 만인 29일 오전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