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역주행, 국정원마저 공안정국의 시간으로 되돌려"
민주 "尹대통령, 대공수사권 존치 음험한 속내…반헌법적 시도"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존치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찰·여론조작을 다시 허용하려는 반헌법적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검찰 독재' 윤석열차의 역주행은 국정원마저 1970년대 공안정국의 시간으로 되돌려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서 "국내에 있는 경찰이 (대공) 수사를 전담하는 부분은 살펴봐야 하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공 수사권의 경찰 이관을 재고해야 한다는 여당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됐다.

김 대변인은 "'배운 게 도둑질'이라더니 한 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국정원을 활용해 노동조합 사무실을 요란하게 압수수색 하더니, 기어이 대공 수사권까지 되돌리겠다는 음험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경찰과 검찰, 국정원의 합동수사팀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공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준다고 하더라도 국정원이 수사를 지휘하는 괴이한 체제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바람은 과거 국정원의 어두웠던 역사를 바로잡고 국가 안보를 위한 엘리트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