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도국 정상회의·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부산엑스포 유치 중요성도 강조 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험지 공관장 간담회를 열고 "외교 인프라를 정비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험지 공관장 60여명을 만나 "험지 공관일수록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공관 운영의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미증유의 상황으로 겪은 어려움이 컸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험지 공관장의 상대국이 전체 수교국의 절반이 넘는 110여개에 달한다며 오는 5월과 내년에 각각 열리는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 준비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도 험지 공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외교, 세일즈 외교, 재외국민 안전, ODA 분야에서도 험지 공관장의 적극적인 활동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강창일 전 주일대사가 29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 보름 만에 강제징병의 강제성을 드러내는 표현을 빼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을 승인한 데 대해 “화답은커녕 우리 뒤통수를 친 꼴”이라고 평가했다. 강 전 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일본을 제대로 몰라서 그런 식의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강 전 대사는 “일본 사회는 점점 우경화돼가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도 그 세력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가 통 크게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했을 때 이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때렸더니 말 잘 듣는다'는 식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런 것도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냈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외교부가 전날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교육부가 성명을 낸 데 대해선 “그것조차도 안 할까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이라며 “다만 일회성으로 끝나면 (관계가) 계속 악화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전 대사는 ‘근린제국조항’ 부활을 일본에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린제국조항은 1982년 일본 교과서 기술이 외교적인 문제가 되자 근현대사를 기술할 때 이웃 나라를 배려하겠다는 조항을 만들었는데, 지금도 검정기준에 포함돼 있다.그는 대통령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해당 부처(외교부)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한 데 대해서도 “모든 국
의전·외교비서관 잇단 사퇴에 김성한 교체설까지…방미일정 조율서 일정 보고 누락설방미 이후 '총선 차출설' 박진·권영세 빠지며 외교·안보 진용 대대적 '자리 이동' 관측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의전비서관과 외교비서관이 연이어 교체된 데 이어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 거취 문제까지 대통령실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상외교 최고 이벤트로 꼽히는 '국빈 방미'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와 맞물린 인사조치 성격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안보실 이문희 외교비서관을 교체했다. 이 비서관은 친정인 외교부로 복귀, 당분간 본부 대기발령 상태로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불과 엿새 앞두고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두 비서관 모두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일해왔으며 순방 때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대통령실은 "개인 신상에 따른 사퇴" 내지 "격무에 따른 인사 교체"라고 공식 설명했지만, 대통령 방일·방미 일정이 맞물리는 시점에 핵심 실무 참모들이 연이어 바뀐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외교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방미 이후에도 5월 하순 일본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및 한미일 정상회담 등 다른 정상외교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모두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한미일 삼각공조의 내실을 다지는 핵심 일정들이다. 연이은 비서관 교체에는 동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