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은 작년 11월 25일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상견례를 겸한 만찬 회동을 한 지 두 달 만이다.
UAE·스위스 순방 이후 공식적으로 가진 첫 정치권 오찬이기도 하다.
최근 나 전 의원 관련 논란으로 당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가운데 윤 대통령이 본격 재개한 '식사 정치'인 만큼 관련 언급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나 전 의원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외 다른 당권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혀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다만, 정진석 위원장이 3월 8일 열릴 전당대회 준비 상황과 컷오프(예비경선) 도입, 개최 장소 등을 설명하며 윤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우리 당의 많은 당원이 모이는 자리이고,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답했다고 양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대를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찬에서는 내년 1월 국가정보원에서 경찰로 이관되는 대공수사권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드렸고, 대공수사는 간첩단 사건에서 보듯 해외에서 북한과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서 해외 수사가 같이 이뤄져야 해 대공수사권 이양에 관한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대통령은 '해외와 연결돼 있어서 국내 경찰이 수사를 전담하는 것에 대해선 살펴봐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순방 도중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연일 문제 삼는 것과 관련, 해당 발언이 나온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방비 급등과 관련, 정부가 마련 중인 취약계층 에너지 바우처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이런 부분을 좀 더 꼼꼼히 챙기겠다"는 대화도 오갔다고 한다.
이밖에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올해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해'라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를 정부가 잘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잘 준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UAE로부터 받은 대추야자 선물 세트를 국회 비대위원장실로 보내기도 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UAE산 대추야자를 선물한 이야기를 꺼내며 "20년 넘게 국회 생활을 했지만, 대통령 해외순방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분위기를 띄웠고, 윤 대통령은 "UAE 대통령이 굉장히 많은 대추야자를 선물로 주셨다.
대통령실은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은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밤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인도 뉴델리 방문 중에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 초청 의사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외에 브라질,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정상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고 20일 밝혔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일본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인도 뉴델리 순방 중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 초청 의사를 전했다.기시다 총리는 한국 외에도 브라질,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정상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한다고 설명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