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은 25일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대통령실과 여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와 관련해 "윤심이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 잘려 나가고 있는 모습이 참 잔혹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지고, 오로지 윤 대통령의 목소리만 살아남는 당이 된다면 저희로서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대한민국 정치로서는 후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민방위 훈련을 여성도 받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민방위에 대한 발상의 시작은 아마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해서 '생존에 대한 방어, 지식을 여성들도 가져야 한다. 그러니 그런 훈련을 받아라' 이런 것 아니겠냐"며 "충분히 정규 교육과정에서도 넣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혹은 사내 어디에서든 방법이 없지 않은데 그것을 민방위로 풀어내는 것을 보면 결국은 20대 남성들에게 어필하려는, 자신의 당권을 잡기 위해 급히 내세운 것"이라며 "동의를 얻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난방비 폭등 문제와 관련해선 "두세배 올랐다고는 하지만 체감은 훨씬 더 높은 것 같다"며 "여야가 경쟁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