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21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경제 협력, 투자 유치 등과 관련해 30건 이상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UAE와 스위스를 방문하고 오는 21일 귀국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 100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UAE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문한다. 양국은 이명박 정부 당시 바라카 원전 건설로 시작된 경제 협력을 방산, 정보기술(IT), 문화, 금융 등 전 분야로 확대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국이 조율하고 있는 정부와 민간 분야 MOU가 3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다비투자청, 두바이투자청 등 UAE 국부펀드들이 한국 기업과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UAE 국부펀드들이 한국 시장을 매력적인 곳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투자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다수의 MOU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8~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