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염두 안둬 사천(私薦)할 이유없다…이기는 시스템 공천"

與 김기현, 당대표 출마선언…"尹과 소통하는 희생의 리더십"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7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켜켜이 쌓아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고,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적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지난 대선 기간 원내대표를 맡아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도 강점으로 꼽았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 적임자"라며 "윤 대통령과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켰다는 점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를 맡았던 사람들이 분열되면서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태로 인해 당이 난파선이 됐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며 "탈당·창당·복당 등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도 흔들림 없이 당의 뿌리를 지켜왔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여러 세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당내 통합을 확실하게 이룰 것"이라며 "일체 불협화음 없이 '포용과 덧셈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치·세대·지역·계층을 망라한 지지층 확장과 공정한 공천시스템 적용도 약속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저로서는 자기 사람,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다"며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