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역사의 패륜아 낙인…진영 떠나 업적 재조명할 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겸 독립운동가 이승만 박사의 탄신 제148주년 기념식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렸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경제 방향 설정, 유엔군 파병 및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이 전 대통령의 공을 언급하며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이 대통령이 만든 토대 위에 이뤄졌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이제야말로 바로 서야 한다"며 "비록 과가 있지만 너무나 크고 큰 공적을 생각한다면, 오늘의 북한과 대한민국을 비교해 본다면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 선택했던 그 길이 올바른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공칠과삼'(攻七過三)이 아니라 '공팔과이'(功八過二)로도 부족하다"며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역사의 패륜아로 낙인찍혀 오랜 시간 음지에서 신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영을 떠나 이제는 후손들이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을 재조명할 때"라며 "그것이 건국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의무일 것이고,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박민식 보훈처장과 황교안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1875년 3월 26일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이 전 대통령은 젊은 시절부터 독립협회에 가입하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동안 820명 발생했다고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의 주간 누적 확진자 687명에서 133명 늘어난 수치다. 현재 관리 중인 확진 환자는 713명으로, 일주일 전 576명에서 137명 늘어났다. /연합뉴스
국가보훈처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박민식 보훈처장,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 출생으로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을 강구하다가 돌아와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이후 의병을 일으켜 대일 항전을 전개하던 중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했다. 러시아군이 체포하려 하자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세 번 외쳤다고 한다. 그는 러시아 헌병대에서 같은 해 11월 뤼순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과 재판을 받으면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했던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았고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하다가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추모식에선 올해 3회째를 맞은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수상자로는 안 의사 학술연구에 공헌한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의사 순국 113년이 됐지만, 아직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관련 사료를 수집하고 주변국과 협력해 유해를 하루빨리 조국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특히 안중근 의사 저술이나 유해 관련 자료의 발굴 등에서 일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