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의회가 광적면 가납리에 추진 중인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양주시의회 "신종 기피시설 데이터센터 건립 안 돼"
양주시의회는 제350회 정례회에서 가납리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0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지상 3층(높이 24m), 건물 전체면적 1만2천여㎡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백지화를 요구했다.

시의회는 "데이터센터는 외관은 번듯해 보이지만 신종 기피시설로 알려진 시설"이라며 " 24시간 발생하는 소음과 154KV(15만4천 볼트)에 이르는 초고압선 매설로 인한 전자파와 지반 침하 등으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터 장비의 냉각과정에서 수자원이 오염되고, 보안시설인 탓에 고용인력과 방문객이 매우 한정적이어서 실질적인 지역 경제효과 유발 가능성도 작다"고 덧붙였다.

또 시의회는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는 가납리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른 '제한보호구역'이자 '비행안전구역'으로, 주민의 막대한 재산 피해는 물론 정주 여건이 상당히 열악한 지역"이라며 "가납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개선은커녕 또다시 나빠질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한상민 부의장은 "데이터센터는 가납리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게 만든다"며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이익만을 앞세운 데이터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결의안을 SK브로드밴드, 육군 25사단, 경기도의회, 양주시에 각각 보낼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