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환자 과밀 해소 위한 한국형 의료체계 도입 완료
파라과이 대통령 "응급병동 지어준 한국 정부에 감사"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지은 응급병동 개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12일 한국국제협력단이 전했다.

마리오 압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중부 림피오시에 세운 림피오병원 응급병동 개원식에 참석해 "한국과 코이카는 파라과이에서 보건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어 감사함을 전한다"며 "파라과이는 한국과 지속해서 우호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동석한 훌리오 보르바 보건부 장관도 축사에서 "한국 정부가 파라과이의 보건복지 전략에 초석을 세울 수 있게 지원한 점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2016년부터 1천430만 달러(187억 원)를 투입해 림피오시에 1차 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보건소와 병원 설립뿐만 아니라 비전염성 질병의 예방과 치료, 인적 의료 역량 강화,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지역참여 프로그램까지 통합적인 보건 사업을 추진해왔다.

파라과이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1차 의료체계인 보건소를 갖췄지만 도입 기간이 오래되지 않아 정책, 제도, 인력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

보건소의 진료 기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자 파라과이 국민은 질병의 위중함과 관계없이 지역병원이나 대형병원으로 몰려들었다.

지역 내 2차 의료기관(지역병원)인 림피오 병원은 2009년 이미 코이카로부터 기자재를 지원받은 적이 있었지만, 지원이 완료된 2013년 이후 병원의 외래 진료 방문객이 이전 대비 993%나 폭증하며 의료서비스 쏠림이 심각했다고 한다.

코이카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림피오 지역에서 의료체계 형성을 위한 사업을 내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림피오 병원 1층에 소아와 성인 대상 응급 병동을 신설했고, 이동형 엑스레이나 산소포화 측정기 등 의료 기자재를 지원했다.

또 각 보건소와 응급 병동 간 직통 핫라인을 연결해 환자 이송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신시아 카르도소 림피오 병원장은 "코이카의 지원으로 주민 26만여 명이 개선된 의료체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파라과이 대통령 "응급병동 지어준 한국 정부에 감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