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만찬에 장관은 불참"…박보균 문체부장관 "선수들이 주인공" 野 "장관 안갔는데 왜 문체부 예산?"…朴 "주요비용은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축구대표팀 초청 만찬과 관련,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불참한 것을 지적하며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박 장관은 "선수들을 빛내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불참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9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상적으로 역대 정부에서 진행된 월드컵·올림픽 국가대표단 초청 대통령 만찬에는 주무 부처 장관, 선수단장을 포함해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관계자도 모두 초대했다"며 "이번 초대 만찬은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로밖에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윤덕 의원도 "주관하는 부처의 장관이나 임원들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과거에도 행사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이번엔 유별나게 장관이나 축구협회 회장이 빠졌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똑같은 행사여도 누구에게 더 빛이 가도록 할지에 따라 초청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16강에 가장 고생했던 실제 주역인 대표팀 선수들과 실무 지원 인력을 초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장관도 "과거 선수 위주가 아니라 장관이나 축협 회장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주인공은 선수다.
선수들만 가면 모든 게 다 된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전날 만찬에 문체부 예산이 사용된 것도 지적하며 "장관님이 초대도 못 받았는데 왜 문체부에서 예산을 집행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가장 큰 비용은 식비인데 식비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했고, 저희가 한 건 현수막 등 행사 기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이런 행사를 제안했고, 어떻게 짜임새 있게 할지 대화를 했다.
주요 행사 비용은 대통령실이 정했고, 저희가 뒷받침했다"며 "구체적인 정산 액수는 확인해보고 추후에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일 당대표 후보들은 각각 전국 각지를 돌며 당심 구애를 위한 신발 끈을 조여 맨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중원'으로 향한다. 김 후보는 장동혁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뒤, 대전 동구 당원연수 특강을 한다.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연합뉴스TV·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생방송, 채널A 인터뷰 등을 연달아서 하며 고공 플레이에 나선다. 안 후보는 서울 동대문구 소재 경동시장에서 청년 대학생들과 차담 등을 한 뒤 서울 영등포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부터 시작한 전당대회 후보등록은 이날 오후 5시 등록을 마감한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3일 마무리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시작한 당 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이날 5시 마감한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은 전날 등록을 마쳤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전날 후보자 등록을 했다. 이날은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선언과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전날 최고위원 후보에 등록한 11명의 원내외 인사 외 이날은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박성중·허은아 의원이 등록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전대 선관위는 이날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5일 자격심사를 통해 예비경선(컷오프) 진출자를 가린다. 이후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거쳐 10일 당대표 4인, 최고위원 8인, 청년 최고위원 4인의 본경선 최종 대진표를 확정한다. 본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본경선까지 전국 권역별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며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탄핵과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이 원내대변인은 "탄핵소추안 처리를 지도부에 일임해주셨다. 좀 더 의견을 듣고 결론을 내기로 했다"며 "이 장관의 탄핵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의원이 인식을 같이했지만, 방식이나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원내지도부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으로 정리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 등의 이유로 끝내 결론은 나지 않았다.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오는 4일 예정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외에서 하는 대규모 집회 형태가 이대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맞선 야당이 '방탄용' 전략을 취한다는 역공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