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7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7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위사업청이 7일 위성통신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으로 위성통신 궤도 및 주파수 확보,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망 구축 및 실증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 통신 기술에 따라 지상-위성 통합망이 구현되면 향후 초공간 서비스가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저궤도 위성통신은 높은 전송 용량과 속도, 짧은 지연시간 등으로 지상망을 상당 수준 보완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 스페이스X가 구축한 저궤도 위성 통신망의 위력이 확인되면서 이 기술의 가치가 산업적, 군사적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스페이스X 외에도 미국 아마존, 영국 원웹, 캐나다 텔레셋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기술력과 우주검증 이력이 부족해 시장 진입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부터 2031년까지 5900억원을 들여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군 전력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위성통신 등 미래 우주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기 위해선 민군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 부처가 긴밀히 협조해 저궤도 위성통신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