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본회의와 법제사법위원장, 헌법재판소 인용이라는 3개의 높고 단단한 벽을 넘어야 한다.”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을 처리하기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탄핵안의 국회 통과는 실제 이 장관의 탄핵까지 넘어야 할 여러 난관 중 하나를 지난 것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당장 탄핵 성립 여부를 놓고 법조계에서도 반론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이후 탄핵 추진을 위한 국회 소추위원단 구성은 여당 의원의 손에 달렸다. 탄핵안을 최종 심의하는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관심이다. (1)탄핵 요건에 해당하나법률적인 측면에서 탄핵 심판의 핵심 쟁점은 이 장관이 행안부 수장으로서 ‘이태원 참사’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헌법 및 기타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이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재난안전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사전 재난 예방 조처를 하지 않고, 참사를 인지한 뒤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늦게 가동하고 수습 본부는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반론도 만만치 않다. 행안부 장관은 경찰청과 소방청에 대한 지휘권이 없어 관련 법 위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탄핵이 인용되기 위해서는 중대하게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돼야 하는데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 혐의는 없지 않나”라며 “탄핵안이 인용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원들은 헌법 공부를 제대로 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여당 의원에 달린 탄핵 절차이후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에서 천하람 후보가 3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8일 잇달아 나왔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으로 커진 비윤(비윤석열)계 표심과 천 후보를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세가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천 후보는 10.9%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조사에서도 천 후보는 9.4%로 3위에 올랐다.천 후보의 약진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 등으로 ‘강성 비윤계’ 표심이 모인 결과로 해석된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안철수 후보에게 갔던 비윤계 표심이 천 후보에게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천 후보가 이 전 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2030 당원의 표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중진 의원은 “전대 구도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대 비윤 구도로 치러지면서 친윤도 비윤도 아닌 안 후보보다는 비윤 성향이 뚜렷한 천 후보로 비윤계이 표심이 점차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기현 후보와 안 후보는 아직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다시 안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6~7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 후보는 45.3%로 안 후보(30.4%)를 오차범위(±4.9%포인트) 밖에서 따돌렸다. 직전(지난달 31일~2월 1일)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 지지도는 9.3%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12.9%포인트 하락했다.리얼미터는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이 ‘윤안연대(윤 대통령과 안 후보의 연대)’에
리얼미터·넥스트리서치, 與지지층 대상 양자대결 조사…한길리서치 "安 46.7%-金 37.5%"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 대표 지지도에서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 오차 ±3.1%p에 95% 신뢰 수준)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309명(표본 오차 ±5.6%p에 95% 신뢰 수준)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는 안철수(32.9%), 김기현(25.6%), 황교안(8.4%), 윤상현(3.5%), 천하람(3.3%), 조경태(1.6%) 후보 등 순이었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결선 양자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5.1%, 김 후보가 38.4%로 두 후보의 격차는 다자·양자 대결 모두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88%·유선 12%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응답률은 15.3%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기현(45.3%), 안철수(30.4%), 천하람(9.4%), 황교안(7.0%), 조경태(2.4%), 윤상현(2.0%) 후보 순이었다. 지난달 31일~이달 1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 지지도는 9.3%p 올랐고, 안 후보 지지도는 12.9%p 내렸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김 후보 지지도가 과반인 52.6%로,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8.2%p 상승했고, 안 후보는 9.6%p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 후보의 연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표명한 것이 지지층 조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