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미래세대 공감 지도부'에 "집권당 자세 언급…심판이 왜 얘기해선 안되나"
"심판이 부적절" 장제원 직격에…정진석 "심판이 당연히 할 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총선 승리를 위해 MZ세대·미래세대와 공감하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한 것은 '심판'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심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용인 처인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현장 방문 후 기자들로부터 장 의원 비판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심판?"이라고 되물은 뒤 "저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지금 지도부든 다음 지도부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MZ세대, 미래세대라는 새로운 물결과 함께하면서 총선 승리를 기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그들과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심판이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이야기이지, 심판이라 하면 안 되는 말이 아니죠"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어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 철회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게 누군가.

제3노조, MZ세대 노조들이 정치투쟁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고 해서 파업이 중단됐다.

매우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총선은 586 운동권 세력 대 새로운 글로벌 주도 세력, 새로운 물결의 대결"이라며 "새로운 물결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은 MZ세대, 미래세대와 늘 공감하는 그런 지도부를 구성하고 그런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처럼) 내가 이야기 한 것은 집권여당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누구누구 차출론이나 이런 건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극히 상식적이고, 지극히 일반론적이고, 지극히 당위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심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이야기지 그게 왜 심판으로 해서 해선 안 될 이야기입니까"라고 재차 반문했다.

앞서 장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이 차기 지도부의 자격과 관련해 'MZ세대,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를 강조한 데 대해 "심판을 보실 분이 기준을 만드는 건 옳지 않다.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일을 잘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론도 나오는 것 아니냐.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