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 주재…실질적 행정수도 완성방안 논의
세종시 "KTX역 설치 국가계획에 반영해달라"
'세종 대통령 집무실' 건립방안 내년에 마련…미디어단지도 조성
정부가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건립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년 안에 만들기로 했다.

세종시에 미디어단지를 조성하고 프레스센터를 건립해 언론 기능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4차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를 주재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방안 ▲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시 발전전략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스마트청사 조성 ▲ 세종시 2021년도 성과평가 결과 및 활용계획 등 4개 주제가 논의됐다.

정부는 먼저 실질적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방안으로 지난 9월 기획 연구에 들어간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 안에 만들기로 했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회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맞춰 입지, 주거, 교통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세종에 인재양성, 연구개발, 창업·취업, 혁신기업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분야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특화 인력을 캠퍼스타운에서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입주해 융합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캠퍼스'와 교육, 산업, 주거, 문화기능을 합친 '복합캠퍼스' 등이 아이디어로 공유됐다.

세종시는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 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시 발전전략'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육성, 문화예술 도시 실현, 의료복지도시 조성, 교육·한글도시 실현 등을 4대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기회발전특구 지정, 2025 국제정원박람회 및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 공동개최 추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 등을 실천 과제로 소개했다.

세종시는 특히 KTX세종역 설치를 국가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안정적 재정확보를 위한 재정특례 부여도 제안했다.

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청사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정부세종청사 내 전기차 충전기를 2024년 안에 205기로 늘릴 예정이며, 심야 유휴 전력을 활용하는 에너지저장시설(ESS)을 내년까지 계약 전력의 5% 이상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작년 세종시정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36개 지표 중 우수등급은 23개, 양호 등급은 13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조실은 "문화, 교육, 교통 분야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등 정주 여건은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다만 "인근 지자체 협력과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자족 성장 기반 확충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