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회 PT '부산 이니셔티브' 제시…18개국 대표 만나 지지 호소
모잠비크·가나 차례로 방문해 자원·통상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

한총리, 프랑스·아프리카 순방 마무리…'부산엑스포 유치' 주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운동을 위한 프랑스와 아프리카 2개국 순방을 마무리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40분(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40분)께 마지막 순방국인 가나 수도 아크라 코토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한 총리는 파리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5일 오전 8시께 도착한다.

한 총리는 4박8일에 걸친 이번 순방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에게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으며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자원개발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총리, 프랑스·아프리카 순방 마무리…'부산엑스포 유치' 주력
◇ 파리 BIE서 두 번째 부산엑스포 PT…세르비아 총리와 회담
이번 순방 최대 목적은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이었다.

한 총리는 지난달 29일 파리에서 열린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후보지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연사로 나섰다.

지난 6월 2차 PT에 이어 직접 마이크를 잡은 건 두 번째다.

한 총리는 영어와 불어 연설에서 "한국은 인류의 문제를 함께 극복하는 데 독특한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한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 위기·식량문제 등 각국 문제와 관련해 협력 사업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로 '부산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파리에서 이틀간 오·만찬 간담회와 차담회를 진행, 총 18개국 BIE 대표들에게 우리 정부의 의지를 피력했다.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와는 양자 회담을 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총리, 프랑스·아프리카 순방 마무리…'부산엑스포 유치' 주력
◇ 아프리카 남·서 자원부국 모잠비크·가나서 자원개발 협력 논의
파리 일정을 마친 한 총리는 BIE 회원국으로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모잠비크와 가나를 차례로 방문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한 총리는 모잠비크와 가나에 한 표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대륙 남·서 지역의 대표적인 자원 부국인 이들 국가에서 한국과의 자원·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 총리는 지난달 30일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 대통령궁에서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과 면담하고 한국 정부의 대(對)아프리카 협력 강화 정책과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 추진 구상 등을 설명했다.

또 모잠비크 북부 천연가스 개발 사업의 여러 단계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이 모잠비크 가스 개발에 지속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모잠비크의 전략 광물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발굴해 나가고, 투자보장협정 추진 등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아드리아누 말레이안느 모잠비크 총리와도 만나 양국 상공회의소 간 정기 교류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나 아크라로 이동한 한 총리는 2일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면담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원조를 넘어 자립하자'를 모토로 국정을 펴고 있다.

한 총리는 한국이 가나에 선제적으로 지원·투자해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왐켈레 메네 사무총장과도 만나 한-아프리카 무역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총리실은 "한 총리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對)아프리카 협력 강화정책 발표 후 첫 실천"이라며 2024년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초석을 닦는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