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내년부터 4년간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등 요금 현실화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의정부시, 내년 1월 상하수도 요금 인상
의정부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 이후 5년간 상하수도 요금을 동결했다.

이에 요금 현실화율은 상수도 66.1%, 하수도 49.04%로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상수도 244억 원, 하수도 375억 원에 달했다.

시는 이러한 재정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상수도 요금은 사용량이 많은 다인 가구에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가정용 업종의 누진제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7%씩 인상한다.

월 20t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2만1천200원에서 내년 1월부터는 2만2천400원으로 1천200원 오른다.

하수도 요금은 내년 8.91%, 2024∼2026년에는 매년 16.22%씩 인상할 계획이다.

상수도는 90%, 하수도는 80%까지 요금을 현실화하는 것이 목표다.

최규석 의정부시 맑은물사업소장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인상을 통해 공기업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