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외교당국이 이달 중순 열리는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앞두고 국장급 사전회의를 열었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미연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은 토니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무역정책협상 부차관보와 제7차 SED 개최를 위한 국장급 사전회의를 화상으로 했다.
양측은 공급망, 민감기술 보호, 과학·보건·기술 협력, 개발협력·인프라 등 SED 의제 전반을 점검하고 실질 성과 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ED는 양국 외교 당국 간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정례 협의 채널로 2015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돼 지금까지 6번 열렸다.
제7차 SED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차관을 수석대표로 이달 중순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중간선거 후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양국 외교 차관이 만나는 만큼 한국 자동차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열린 '중앙일보-CSIS 포럼 2022'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IRA에 따른 한국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해 "한국이 우려 상황을 명백히 표현해줘서 깊이 고려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윈윈'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민의 46%가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각부가 3일 발표한 '2022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작년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18세 이상 일본 국민 1천732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5.9%는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친밀감을 느낀다는 답변의 비율은 재작년 9월 같은 여론조사(37.0%) 대비 8.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62.4%에서 53.7%로 8.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한일관계가 좋다는 응답 비율은 28.3%로 직전 조사(18.6%) 대비 9.7%포인트 상승했다. 한일관계가 좋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67.3%로 직전 조사(81.1%) 대비 13.8%포인트 하락했다. 내각부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유화 정책이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통령실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4월 방미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국빈방문 형식이 유력하지만 공식방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한다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 된다. 한국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승만(1954년)·박정희(1965년)·노태우(1991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이명박(2011년) 전 대통령 등 여섯 차례 있었다.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말에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해외 정상 중 처음으로 국빈 초청했다.국빈 방문은 △사적 방문 △실무 방문 △공식 실무 방문 △공식 방문 △국빈 방문 5단계로 분류되는 정상의 외국 방문 중 가장 격이 높다. 국빈 방문이 이뤄지면 초청국은 공식 환영식을 열고, 정상이 회담장 앞에서 방문국 정상을 맞는다. 국빈 만찬은 연미복과 흰색 타이를 드레스 코드로, 최고의 격식을 갖춰 진행된다. 또 미국은 국빈 전용 숙소로 백악관 맞은편에 있는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를 제공한다.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할 경우 미 의회에서 공식 연설할 가능성이 크다. 방문국 정상이 초청국에서 공식 연설을 하는 게 국빈방문의 관례로,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미 의회에서 45분간 연설했다. 정상회담 의제로는 북한 핵 위협에 대비한 확장억제 강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한·미·일 안보협력, 우주동맹 강화 등이 거론된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이런 정상회담 개최
해적 억류됐다 풀려난 韓선박 승선해 안전확보 방안 의견 교환 외교부 당국자가 코트디부아르를 찾아 지난해 11월 말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승선 선박 관계자들과 안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은 해적피해 예방 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이달 1일부터 사흘간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했다. 최 실장은 지난해 코트디부아르 해역에서 해적 피해를 당했던 유류운반선 B-오션호에 승선해 관계자들로부터 억류부터 귀환 시까지 전 과정을 들었다. 또 선박 내부를 함께 둘러보면서 선사 측이 진행 중인 수리 및 안전 보강 조치를 확인한 뒤 한국인 선원의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선사 관계자는 해적 피해 사건 당시 한국 정부가 무사 귀환을 위해 취한 조치에 사의를 표하고,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최 실장은 전날 쿠아메 셀레스탕 은게산 코트디부아르 해군 참모총장과 만나 한국인 안전과 기니만 해양 안보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현지 선사 및 수산업계와 안전 간담회도 열었다. 코트디부아르에는 한국 교민 150여 명이 체류 중이며, 국내외 4개 선사 소속으로 한국인 선원 12명이 조업하고 있다. 마셜제도 국적의 4천t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는 지난해 11월 말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가 석유를 탈취당하고 하루 만에 풀려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