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가 선정되지 않은 것은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간 국방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9일 방한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난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국회의장이 언급한 발언입니다. 노르웨이는 기존 독일제 레오파르트 2A4 전차를 교체하는 신형 주력전차(MBT) 사업을 추진해왔고, 한국의 K2 흑표 전차가 레오파르트2A7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K2는 입찰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동안 노르웨이의 대(對)독일 정치적 입장 문제란 관측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들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의 내부 국립 연구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해산 석유 및 천연가스를 둘러싼 노르웨이-독일의 특수관계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獨, 노르웨이 천연가스 의존↑"미국의 군사전문 매체인 브레이킹디펜스는 노르웨이 국제문제연구소(NUPI)의 선임 연구원 언급을 인용해 노르웨이의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의 구매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KMW(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사로부터 레오파르트 2A7주력전차 54대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후 나온 보도입니다.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레오파르트 전차 선택은 천연가스를 매개로 한 정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NUPI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노르웨이 천연가스에 대한 독일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양자 관계(독일과 노르웨이)가 분명히 강화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nb
해병대 전우회는 베트남전 파병부대에 의한 현지 민간인 '학살'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첫 법원 판결에 대해 "참전용사의 명예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신중한 판단을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9일 밝혔다. 해병대 전우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참전용사의 명예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전우회는 "살고 죽느냐의 밀림 속 불확실한 과거 전장 상황 속에서 일어난 군사작전의 결과를 지금의 잣대로 법원 판결을 내리는 것은 양국의 호혜적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하며, 국가의 부름으로 참전한 해병대 참전전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전우들은 과거 베트남 전투 현장을 찾아 희생을 추모하며 학교건립 추진과 장학금 전달,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리상으로 해석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육군 15사단은 동계 전투준비태세를 철저히 확립하고자 혹한기 전술훈련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장병들이 혹한의 기상 조건 속에서도 전시 임무 수행 능력을 확립하고자 실시한다. 훈련은 오는 13∼17일 강원 화천·철원군 일대에서 시행한다. 이 기간 국도·지방도 등으로 장비와 많은 차량, 병력이 이동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사격 소음과 차량 정체가 일어날 수 있다. 사단 관계자는 "훈련 중 안전 통제반을 운영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불편 사항은 사단 민원실(☎ 033-442-6141)로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