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재해예방책 본격 시행…3대 전략 13개 과제 선정
경남서 올해 중대재해로 54명 숨져…산재사고 계속 발생
경남도는 올들어 10월까지 도내에서 55건의 중대 재해가 발생해 54명이 숨졌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산재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체 70% 이상이고, 재해요인으로는 '떨어짐'과 '끼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62%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재해 건수는 5건, 사망자 수는 4명이 줄어들었으나 획기적인 감축을 위해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재해사례 분석과 노동계, 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중대재해 예방 및 감축대책'을 마련했다.

'재해 없는 오늘! 더 안전한 내일!'이라는 비전 아래 '도민 안전문화 확산, 안전한 일터 조성'을 목표로 3대 전략 13개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3대 전략 중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에서는 도-국토안전관리원 협력체계 구축·이행, 지역안전보건협의체 협력 강화, 중대재해 예방 '도-시·군 원팀 사무국' 설치에 나선다.

중대재해 예방 및 지원에서는 민간사업장 중대재해 예방 컨설팅 지원, 도민 산업재해 예방교육, 노동안전보건지킴이단 운영, '떨어짐·끼임' 사고 예방 안전보건 강사 육성, 떨어짐 사고 예방 지붕 작업용 안전장비 지원사업을 벌인다.

안전보건문화 확산 및 분위기 조성 전략에는 중대재해 예방 도지사 서한문 발송, 노사민정 중대재해 예방 공동선언식 개최, 도지사 주재 안전보건 리더회의, 경남형 산재 예방 우수기업 인증, 안전보건 의식 함양을 위한 홍보 활동 등을 담았다.

정설화 경남도 중대재해예방과장은 "사업주는 안전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근로자는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하면서 민간의 재해 예방역량이 강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