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신중론'에 지도부 일대일 접촉…'명분 쌓기용' 해석도'김여사 특검'은 추진…'법사위 패싱' 본회의 패스트트랙 유력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여부를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 결단하기로 해 주목된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신중론이 적잖게 분출됐던 만큼 당내 모든 의원의 의사를 직접적으로 파악한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탄핵소추 추진을 위한 정당성 확보 내지는 명분 쌓기용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탄핵소추 강행론에 기운데다 다수 의원도 '이상민 탄핵'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고 있어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주말을 거치며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원회를 거쳐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적인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견 수렴을 위한 구체적 방식과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긴급 원내대책회의도 열었다. 이수진 원내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도부 일원들이) 시간이 되면 직접 (의원들을) 만나고, 만나지 못한 의원들을 상대로는 일요일 오후에 온라인으로 의견을 들으려 한다"며 "찬반 의견을 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견 수렴 과정에서 그간 물밑에 있던 반대론이 분출할 경우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의총에서는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추후 헌법재판소에서 소추안을 기각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
친윤계 겨냥 "공당 주인 참칭…尹대통령 작게 만들어"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3일 "과거로 퇴행하는, 뒷걸음질 치는 국민의힘을 다시 앞으로, 미래로 이끄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심팔이'는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의 지지도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주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법조인 출신인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체제 당시 출범한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친이준석계'로 분류된다. 천 위원장은 "지금 주류, 친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박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룰 변경,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초선 연판장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에게 충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당의 주인을 참칭하는 사람들이 결국 대통령과 당에 가장 큰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친윤, 윤핵관들은 대통령을 작게 만들고 있다"며 "왜 친박(친박근혜)의 대통령이었다가, 진박(진짜 친박)의 대통령이었다가, 문고리의 대통령으로 점점 작아져 결국 파국을 맞이했던 과거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고 대통령을 작게 만드는, 결국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은 더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유권자가 아니라 권력자, 공천권자의 눈치만 보는 구태를 타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상향식 공천'과 '국회의원 중간평가 제도'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공천권자에게 줄
여성 1석 포함 4석 두고 친윤 6∼7명, 친이준석 2명 표 대결친윤그룹 내부 '표 분산' 우려…'이준석 호소' 얼마나 먹힐까 3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또다른 관심사는 최고위원 경선이다. 이틀째 출마 선언이 쏟아지면서 현재 최고위원 선거 도전자는 15명 안팎에 이른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이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이다. 이들 중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거나, 친윤을 자처하는 후보들만 추리면 박성중·이만희(이상 재선)·태영호·이용·조수진(이상 초선) 의원과 원외에서 3선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다. '비윤'(비윤석열) 후보로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선거인단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친윤계에선 조직력을 앞세워 최고위원 4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원이 80만명으로 늘면서 당협위원장들의 '투표 지시'가 과거처럼 잘 먹혀들지 않는 점도 변수다. 한 지역권에서 한 후보를 밀어주는 관례를 고려하더라도 서울(박성중·태영호·김병민), 대구·경북(이만희·김재원), 호남(이용·조수진) 등 후보별 기반 지역이 겹친다. 반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선 허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을 각각 1명씩 찍으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 친윤계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준석 지지자들은 무조건 그 '두 표'만 딱 찍을 것이고 우리는 예닐곱 명이 표를 나눠 가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표의 분산과 응집을 고려할 때 여성 몫 1자리를 둘러싼 조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