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구 매입 단위 부피서 무게로 변경해 예산 효율성 제고
드론으로 해양폐기물 추적 수거…전남도, 특정감사 대책 마련
전남도는 하천에 폐기물 차단막을 설치하고 드론을 활용해 해양폐기물을 추적하는 등 해양폐기물 대책을 마련했다.

전남도 감사관실은 올해 2~8월 실시한 이러한 내용의 도내 해양폐기물 처리 및 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 대책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도는 시·군별로 구축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 드론을 연동한 영상 시스템을 추가해 해양폐기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차도선(여객선의 일종) 66척을 임차해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기로 했다.

소각·활용이 곤란한 해양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전처리시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또 해양 플라스틱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지방하천 556곳 중 폐기물이 빈발하는 3곳에 하천 폐기물 차단막을 시범·설치 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전체 발생량의 75%가 야적되는 패각의 악취 저감을 위한 냄새 저감 시설을 설치하고, 패각을 제철소·화력발전소·농경지에 공급해 자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폐어구 수매 예산도 늘린다.

특히 폐어구 등 인양폐기물의 매입 단위를 부피(ℓ)에서 무게(t)로 변경하면, 동일 예산으로 연간 1천251t의 인양폐기물을 추가 수매할 수 있어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중국 등지에서 대량으로 밀려오는 괭생이모자반을 선제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진도군처럼 해상집하장을 설치하고, 괭생이모자반을 가축 사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도 김세국 감사관은 "해양폐기물은 그동안 단순 폐기물로 취급받아 처리하는 데 집중했으나 이번 감사를 통해 해양폐기물도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