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심사 기간 연장, 野에 부담될 것…12월9일까지는 예산안 처리될 것"
이용호 "'민들레' 정치적 오염…새 이름으로 정기국회 후 출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30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공부 모임인 '민들레'와 관련해 "적절치 않은 이름으로, 새로운 이름으로 (바꿔서)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민들레라는 이름이 정치적으로 오염된 측면도 있고 지금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발표한 친민주당 매체 이름이 '민들레'더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모임에 대해 조금 논란이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적어도 집권여당으로서 의원들이 방향과 중심을 잡는 그런 모임 정도는 필요한 거 아니냐"라며 "정기국회 끝나고 나면 모임이 출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간사 역할 안 한다"며 "좀 더 적극성을 가지고 하는 분이 하면 좋겠다고 해서 저는 좀 그쪽에 일단 넘긴 상태"라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이기도 한 이 의원은 교착 상태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공공분양 예산을 1조 2천억원을 깎아서 이걸 지역예산이나 혹은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지역화폐 같은 거, 이런 쪽에 넣자는 건데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사안"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결국 국정 발목잡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늘 여야 협상이라는 것은 마지막 단계 가면 적어도 상대에 대한 배려가 조금씩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여야 지도부가 마지막에 소소위 단계에서 정식적으로 타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예산 심사 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에 대해선 "그렇게 하는 것은 민주당이 아마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심사를 좀 더 하자는 것'인데 그건 민주당이 을(乙)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법정시한이 12월 2일인데 그걸 넘어서서 정기국회 (회기인) 12월 9일까지도 처리를 못 한다면 정말 (기간이) 무한정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내년에 정부를 끌어가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12월 9일까지는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