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규탄' 장외집회서 20분 연설…"국민의 처절한 심판 기다려""평범한 유족을 투사로 만드는 정권에 분노"…이태원 추모제 참석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이재명은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이같이 외치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한 듯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 보복에 국가 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추락했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지수는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고 꼬집었다.이어 "검찰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이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전쟁(대선)에서 진 패장의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위로로 삼겠다"며 "국민의 피눈물과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는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느냐. 역사적 소명을 뼈에 새기겠다"고 말했다.또, 이 대표는 "민생도 위기다.난방비 폭탄이 날아들고 전기요금도, 교통비도, 대출금 이자도 오른다"면서 "국민은 허리가 부러질 지경인데 은행과 정유사들은 잭폿을 터트리고 수익을 나누는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학폭 가해자 행태"라고 비판했다.천 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후보는 학폭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라. 나경원 전 대표를 학폭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학급 분위기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거냐"고 했다.이와 함께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인 최혜정(차주영 분)이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님 그러시면 아니된다"면서 "불과 일주일 전까지 나경원은 '반(反)윤의 우두머리'였는데 어찌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가 될 수 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부디 배신자를 멀리하시고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의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하라"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저녁 나경원 대표님을 집으로 찾아뵀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김 의원은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저녁에 나경원 대표님 집으로 찾아뵀다"며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적었다.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제안을 했고, 나 전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저는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나 전 의원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동시에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을 것이란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