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빈곤 포르노'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김 여사가 이른바 '숟가락을 얹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여사가 캄보디아 방문 당시 만난 선천성 심장질환 소년은 김 여사 방문 전에 이미 한국에서 수술이 예정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보도를 인용하며 "김 여사의 '숟가락 얹기 논란'이라는 상당히 큰 의혹이 제기됐다"며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방문으로 인해 국내외 후원 문의가 쇄도하면서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고 수술을 주선한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런데 비영리 사단법인 위드헤브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소년은 이미 한국 치료 계획이 예정된 상태였다"며 "위드헤브론 공식 블로그에는 이미 한국 의료진 방문이 8월 이후로 돼 있으며 그 후에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공개돼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그래서 저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었는데, 아산병원에서도 헤브론 의료진과 저희 의료진이 연결돼 있어서 무료 수술하기로 했었다고 했다"며 "대통령실에서는 마치 김 여사가 방문함으로써 아이에게 치료 길이 열린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 위드헤브론과 아산병원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입장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 의원은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김 여사의 심장병 환아 방문 당시 사진이 연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는 발언을 해 대통령실로부터 형사고발 당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