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정찰기 RC-12X의 29일 항적. 플라이트레이더24캡처
주한미군 정찰기 RC-12X의 29일 항적. 플라이트레이더24캡처
주한미군의 정찰기 RC-12X ‘가드레일’이 29일 휴전선 인근 상공을 동서로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의 비행이란 분석이 나온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륙한 주한 미 육군 소속의 RC-12X가 평택 미군기지에서 이륙한 뒤 남·북한 휴전선 경계를 좌우로 훑어 지나며 정찰활동을 했다. RC-12X 한 대가 서해상으로 이동했고, 다른 한대는 동해 방면으로 이동해 해상까지 움직였다.

RC-12X는 각종 통신 및 신호를 감청해 신호정보(시긴트·SIGINT)를 수집해 군 지휘부에 제공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 등을 조기에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항공기 위치 발신장치를 킨 상태로 비행한 '공개비행'이어서 북한에 경고 신호를 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우리 공군과 주한미군은 최근 한반도 상공 경계 태세에 나선 상태다.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제7차 핵실험 등 연말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 공군은 최근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를 띄워 대북 경계·감시활동을 벌였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