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이후 '식사정치' 재개…"UAE, '300억불 투자 이제 시작' 언급"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에 "경찰 수사전담 살펴봐야"…"전당대회 꼭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서 올해 첫 해외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조치에 대한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낮 1시간여 동안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오찬에서는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끌어낸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투자 약속 관련 논의가 주를 이뤘다고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다만,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300억불 투자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크게 하겠다"고 말했다는 뒷얘기를 소개했다. 또 "(과거) 영국이 120억불, 중국 50억불 국부 투자를 받았어서 우리는 적으면 50억불, 많으면 150억불 투자를 받지 않겠나 기대하고 갔는데,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300억불 투자를 처음 들었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알아서 해 달라는 게 UAE 이야기라, 용산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UAE 투자 TF(태스크포스) 플랫폼을 만들어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양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오찬은 육개장·오삼불고기·생선구이·나물·깍두기 등으로 구성된 한식 메뉴였다. 당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정하·양금희 수석대변인
한동훈 법무장관에 "외투기업의 국내 투자에 지장되는 제도 바꿔달라"공정위엔 "경제부처 아닌 경제 사법기관"…업무보고 지시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경쟁하는 데에 지장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글로벌 스탠다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최근 자유무역 체제가 흔들리고 군사 및 경제 안보를 놓고 세계가 블록화되는 추세에서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알아서 국제시장에 나가 뛰라는 것은 어려운 주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외투(외국인 투자) 기업이 우리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고 국내에 투자하는 데에 지장이 되는 제도들은 발전된 나라들을 보며 바꿔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약속'을 끌어낸 직후 내놓은 지시사항이어서 주목된다.대선후보 시절부터 자유와 인권, 법치를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자유론'을 폈다.윤 대통령은 먼저 "헌법의 키워드를 하나 꼽자면 그것은 '자유'일 것"이라며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의 격차가 얼마나 벌어지는지 현대사회에서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과거의 자유란 경제적 강자들이 마음껏 돈을 버는 레세페르(laissez-faire·자유방임주의) 형태였으나 현대의 자유는 국민들이 성범죄 등 나쁜 환경으로부터 국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자유, 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3·8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25일 만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등과 각을 세워온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 날 이뤄진 회동이라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나 전 의원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정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정하·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 원내대변인이 배석했다. 식사 메뉴는 육개장, 오삼불고기, 생선구이, 나물, 깍두기 등 한정식이 준비됐다.만찬에 참석한 양 수석대변인의 오찬 관련 브리핑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먼저 윤 대통령에게 올해 한·미 동맹이 70주년을 맞는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 위원장은 "3·8 전당대회에 대통령께서 참석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우리 당원들이 모이고 전당대회라고 하는 좋은 축제니까 가서 꼭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또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양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나 전 의원 관련 언급은 없었으며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대해 언급할 경우 당무 개입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