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승무원 전원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
기니만서 해적에 풀려난 韓선박 정상항해 불가…예인 예정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한때 해적에 억류됐다 지난 25일 풀려난 한국인 승선 유류운반선이 자체 항해가 어려워 예인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해당 선박이 당초 오늘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해적이 하선하며 엔진 기관을 손상해 정상 항해가 어렵다"며 "예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선박은 마셜제도 국적의 4천t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로 알려졌으며 선장과 기관장은 한국인이다.

한국인 2명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선원 17명이 함께 승선했다.

B-오션호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4일 오전 7시경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약 370㎞)에서 연락이 두절됐다가 25일 오전 11시 55분경 선원 안전이 확인됐다.

이 선박은 연락이 끊긴 후 코트디부아르 남방 90 해리(약 166㎞) 쪽으로 끌려갔다.

외교부 당국자는 "억류 해제된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 2명을 포함해 승무원 19명은 모두 부상 없이 건강하다"며 "우방국 해군이 이 선박에 승선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우방국 해군은 안전을 위해 예인선이 올 때까지 B-오션호 주변에 머무르며 이동 과정에서도 호위할 게획이다.

B-오션호는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 이르면 오는 30일 원래 출발지인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