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들,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주장
전남도의원들이 잇따라 광주전남연구원 분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종원(담양1) 의원은 16일 도의회 제367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른 시·도와의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광주전남연구원의 운영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며 광주전남연구원 분리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도시행정을 주로 하는 광주시와 농어촌중심인 전남의 상황상 공동연구 수행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며 "광주전남연구원과 기능이 비슷한 대구경북연구원은 '지역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지난달 분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세종연구원은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대전청사와 세종청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며 "각 지역의 출연금이 그 지역에 국한한 연구에 투입되고, 줄기는 하나지만 철저하게 양 갈래로 나뉘어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신민호(순천6) 위원장은 "광주와 전남은 생활·지리적환경, 문화, 역사 등이 상반된다"며 "광주전남연구원이 광주와 전남 정책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광주전남연구원을 분리한 후 별도의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광주·전남 공통 정책과제를 수행하면 된다"며 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 검토를 집행부에 요청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한 뒤 1995년 광주시가 출연하면서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통합 운영돼오다 2007년 분리됐다가 이후 8년 만인 2015년 다시 통합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하려면 이사회(19명)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 후 시·도의회가 함께 광주전남연구원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