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 등 與 초재선과 관저 만찬…전날엔 강대식·신원식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저녁 한남동 관저에 일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을 초청해 소규모 만찬을 가졌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용산 대통령실)과 일부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한남동 관저)에 이어 이틀째 '식사 정치'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3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재선인 류성걸 의원을 비롯해 초선 김영식·배현진·윤창현 의원 등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한 뒤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후속 성과 창출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간 윤 대통령이 식사를 자주 하지 못했던 의원들과도 소통하면서 당이 '원팀'이 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릴레이 만찬'에 참석했던 일부 의원 중에서는 한때 '비윤계'로 분류됐던 의원들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날 만찬에 참석했던 강대식 신원식 의원이나, 이날 참석한 류성걸 의원은 한때 이른바 '유승민계'로 불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강대식 신원식 의원 등은 나경원 전 의원을 규탄하는 초선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친윤계를 중심으로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던 상황에서 두 의원이 '친윤 후보 몰아주기'에 동참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3·8 전당대회를 약 한 달 반 앞두고 이뤄진 이날 만찬에서 정치 현안 관련 언급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야당 지지자들이 김연경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쉬움과 불만을 쏟아냈다.27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함께 공유된 사진에서 김연경과 남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고, 김 의원은 두 사람 사이에서 꽃다발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이들과의 만남이 이뤄졌다.이후 김연경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댓글이 쇄도했다. 대부분 친(親) 여권 성향의 누리꾼들이 항의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이들은 김연경의 최근 게시물에 "식빵 언니, 우파였나. 실망이다", "2찍 언니 소름. 식빵이나 먹어라", "어떻게 국민의힘을 지지하나. 운동만 해서 그러냐", "김기현 지지가 확실하냐. 그렇다면 지금부터 김연경 안티하겠다", "실망이다. 구독 취소하겠다. 태극기 집회나 나가라"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식빵 언니'는 김연경이 경기 중 욕설하는 입 모양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또 '2찍'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2번을 찍은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정치적 소신을 발언하면 생계를 위협당하는 이상한 나라", "본인 자유 아니냐", "민주주의 외치더니 자기네 정당 아니라고 몰려와서 욕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민주당 지지자
"사람 이야기 듣는 것 좋아한다"…여성 사회활동·순방 등 화제 올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7일 낮 한남동 관저에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21명 중 지역구 의원 9명(김영선·김정재·임이자·김미애·배현진·양금희·이인선·조은희·황보승희 의원)이 전원 참석했다. 여기에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이 합류해 총 10명이 자리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여사가 정치권 인사들과 단독으로 정식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오찬 메뉴는 자장면·칠리새우 등으로 구성된 중식이었다. 지난주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비롯해 그간 했던 사회봉사, 예술활동 경험, 여성 사회활동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김 여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며 "각자 편안하게 이야기해주시면, 그 이야기를 잘 듣겠다"고 운을 띄웠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TV에서 많이 봐서 의원님들 얼굴을 다 알고 있다"면서 "여성 의원들이 우리 당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UAE 여성들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한국 여성이 사회 활동에 있어서 겪는 어려움이나 여성 의원의 삶 등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취리히의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을 방문했던 점을 거론하며 "그때로 잠깐 돌아간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2017∼2018년 서울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을 기획한 바 있다. 당시 전시도 자코메티 재단이 함께했다. 여성 의원들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