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언급하며 "반공화국 악담질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5일 "권녕세는 언론들과의 인터뷰 놀음을 련이어 벌려놓고 '경제난으로 인한 동요 가능성'이니, '경제적 모순과 림계점'이니, '상황이 어려워지면 손을 내밀게 될 것'이니 하면서 대결악담을 줴쳐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의 자립경제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권녕세가 마구 험담을 늘어놓는 것을 보면 역시 '대결부'의 미치광이 수괴다운 망동"이라며 헐뜯었다. 권 장관은 지난달 3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저희 판단에 북한의 내부적 경제적 모순은 크다. 어느 정도 임계점에 달할 경우 북한 체제도 자기 주민을 걱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푸틴 나팔수'로 불리는 러시아 국영TV 진행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에 핵 위협을 가한 것을 두고 찬사를 보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러시아 국영 프로그램인 '솔로비요프 라이브' 진행자 세르게이 마르단은 이날 방송에서 "북한은 국제적 사안에 있어 독립적"이라면서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핵 위협을 가한 것에 찬사를 표했다.마르단은 "북한에 독립성이란 전 세계를 먼지로 만드는 것을 비롯해 뭐든지 할 각오로 지키는 절대적 가치를 뜻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었을 때 김정은이 '항공모함을 북한 해안 쪽으로 이동시키면 우리는 핵폭탄을 날릴 것'이라고 말한 게 그 예시"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들은 김정은의 말이 거짓이 아니며 정말로 핵폭탄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라면서 "(북한을 상대로) 장난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북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가동을 지속하며 미국을 겨냥한 핵 위협을 꾸준히 이어갔다.해당 방송이 방영되기 하루 전인 2일에도 북한은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관련해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VOA "군중들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을 들어 올려 만들어낸 것"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계기로 개최할 열병식 준비가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과거 열병식 연습 때 연출되던 '붉은빛'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 사진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4일 오전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열병식 준비를 위해 동원된 군중이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대형점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 대형점은 군중들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을 들어 올려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분석했다. 또 붉은 점이 포착된 위성사진의 촬영 시간이 4일 오전 11시 3분이고, 이전에 촬영된 오전 10시 24분 사진에는 붉은 점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군중의 집결 시간을 오전 10시 24분에서 11시 3분 사이로 추정했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을 앞둔 시점에서 늘 주민을 동원해 김일성 광장에서 훈련을 진행해 왔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으로 붉은 물결을 연출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위성사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곤 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38노스는 김일성 광장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군중들이 '2·8'과 '75군' 등을 표현한 것을 근거로 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건군절 등 주요 정치 일정 계기 시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