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일고 가치 없다" 권성동 "'구업의 화신' 당대표 선출 민주당서 폭언 운운"

與, 정진석·권성동 징계안 제출한 野에 "또 내로남불"
국민의힘은 13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한 데 대해 "내로남불 전형", "막무가내 징계"라며 반박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일 1고발' 중독 민주당, 정쟁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과거 인터뷰에서 '일단 설득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최대한 필요하다'고 한 발언을 인용한 뒤 "또다시 내로남불 전형을 만드는가.

이 대표 말과 달리 지금의 민주당에는 설득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상실됐다"고 주장했다.

또 전임 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다'라고 발언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고발당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징계안 제출, 고소 고발을 일삼는 민주당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與, 정진석·권성동 징계안 제출한 野에 "또 내로남불"
당사자인 정 비대위원장은 대구 방문 중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징계안 제출에 대해 "일고할 가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은 정 위원장이 한미일 군사훈련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또 다른 당사자인 권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형수 욕설, SNS 폭언 등을 일삼고 있는, 구업(口業·말을 잘못하여 짓는 업을 이름)의 화신을 당 대표로 선출한 민주당이 '폭언' 운운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뒤 "자아분열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합니까"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다.

그는 이에 대해 "충분히 맥락을 설명했는데도 막무가내 징계하겠다고 한다"고 적었다.

권 의원은 "과거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에게 'GSGG'라고 욕설했다가 비판받자,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는 치졸한 변명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이해찬 당시 대표는 기자를 노려보며 '나쁜 자식'이라고 막말했다"라며 "왜 이들은 윤리위로 가지 않았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손톱만 한 윤리도 없는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저를 징계하시라"라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