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오영환 의원 "스프링클러 설치 유예기간 7년 4개월로 늘려" 비판
병원 스프링클러 없어 인명사고 나면…소방청장 "옷벗겠다"
이흥교 소방청장이 5일 의료기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유예기간이 2026년까지로 늘어난 데 따라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해 "제가 옷을 벗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국 병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유예기간을 기존 3년에서 7년 4개월로 늘린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 비판에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형석 의원이 "어떻게 책임질 건가"라고 묻자 "제가 옷을 벗겠다"고 답했다.

오영환 의원은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지난 8월 이천 투석병원 화재 등을 언급하며 "전 정부는 다시는 병원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중소병원이 3년간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4년 4개월을 추가해 한시적으로 (기간을 늘렸다)"라는 이 청장 답변에 "7년 4개월로 늘린 게 한시적인가"라고 질책했다.

이 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보건복지부와 병·의원 협조 요청이 들어왔다고 언급했지만 오 의원은 "시행령 개정 주체가 누군가.

타 부처 의견 있어도 강압하는 건 아니지 않나"고 비판했다.

오 의원이 "이런 화재가 또 발생하면 누구 책임인가.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청장이 책임질 건가"라고 묻자 이 청장은 "제가 책임지겠다"고 소리높였다.

이에 대해 오 의원과 행안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자 "격한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4년 4개월 늘어났다면 그 기간을 좁히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네"라고 즉답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여야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이 천양지차로 다를 수가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이 "스프링클러 설치가 안 돼서 사망사고 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묻자 이 청장은 "제가 옷을 벗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