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친 물가에…GTX 왕복요금 1만원까지 오른다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왕복 요금이 1만원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GTX 실시계약에 따르면 GTX-A의 파주 운정~서울 삼성 구간 요금은 지난해 말 기준 4600원으로 추정됐다. 2015년 계약 당시 책정한 운정~삼성 구간 운임 4050원에서 그 동안 오른 물가를 반영해 550원이 더 상승했다.

GTX 요금은 실시협약에 따라 기본요금과 거리요금으로 나뉜다. 계약 당시 정한 기준 가격에 개통 직전까지의 누적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사업자가 최종 요금을 정하도록 했다. A노선의 경기도 동탄~서울 삼성 구간 요금도 당초 3900원에서 지난해말 기준 4350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지난해의 두배 수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향후 개통 시 책정될 운임은 편도 최대 5000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복 기준 1만원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정치를 5.2%로 올려잡았다. 해당 추정치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1998년(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토부는 GTX-A의 개통 시점은 2024년, B노선은 2030년, C노선은 2028년으로 각각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철도사업의 특성상 목표 시기 보다 개통이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독] 미친 물가에…GTX 왕복요금 1만원까지 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GTX-D·E·F 노선의 경우 국토부가 민간 제안사업 방식을 검토하고 있어 요금 상승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기존 GTX-A·B·C에 적용된 BTO(민간투자 사업) 방식 대비 민간 사업자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는 구조여서다. 박상혁 의원은 “광역급행철도는 사업 추진이 늦어질수록 요금이 올라가는 구조”라며 “시민의 발인 철도 요금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지 않도록 보완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