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병역문제와 관련해 멤버 진이 입대하기 전 12월 안에 입장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BTS의 병역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주문에 "멤버 진의 군 입대 문제가 12월에 정리되는데 그 전에 빠른 시간 내 문체부의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방은 신성한 의무이고 병역은 공정의 상징이라는 점, BTS가 K-컬처 선봉장으로서 한국을 알리고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끼친 점, BTS를 포함한 대중예술인과 순수예술인 사이의 형평성 문제, BTS 멤버 중 한 명이 군대에 갈 경우 완성체로서의 공연 문제, 여론 분석과 20대 남성들의 의식, 국회의원의 생각과 고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간담회와 8월 대중음악계 간담회에서 BTS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 시기를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다만 여기에는 BTS 등 대중예술인은 포함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었다.

BTS 멤버 진은 팀 내 맏형으로 1992년생이다. 그는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내년 초 입영 통보를 받게 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