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목표주가 대거 하향 조정
유안타증권 "증권업 3분기 실적, 상반기보다 부진 전망"
유안타증권은 4일 증권업의 3분기(7∼9월) 실적이 증시 급락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걸로 예상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 거래대금이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이고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급감하면서 증권사들의 준수수료이익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이자손익도 증시 급락으로 신용공여 잔고가 하락하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트레이딩과 상품손익은 8월까지는 양호했겠지만 9월부터 금리가 급등해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업의 이 같은 이익 부진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걸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간에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시장 침체도 장기간에 걸쳐 발생할 것"이라며 "또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이 예상한 증권업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천2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4%, 직전 분기보다는 17.9% 줄어들었을 걸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증권업 이익 부진 전망 아래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도 각각 기존 1만원에서 9천원, 1만3천500원에서 1만1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삼성증권(5만원→4만1천원)과 메리츠증권(6천500원→6천원), 키움증권(12만5천원→11만원), 한양증권(1만5천500원→1만3천원) 등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