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러슨, 극동포럼 강연…"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중요"
미8군사령관 "북중러, 세계 위협…힘 통한 평화 유지해야"
윌라드 벌러슨 주한 미8군사령관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힘을 통한 평화'를 역설했다.

벌러슨 사령관은 30일 극동방송이 개최한 제52차 극동포럼에서 '한미동맹, 대한민국 안보의 초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벌러슨 사령관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역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가치와 삶의 방식을 두고 경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부산항으로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의 표어 '힘을 통한 평화'를 언급하며 "오늘날 우리가 놓인 이 시기에 기억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표어"라고 강조했다.

벌러슨 사령관은 "꽃에 물을 주고 가꾸듯 민주주의와 우리 삶의 방식 또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힘을 통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한미가 함께 훈련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성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야망을 대상으로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글로벌 네트워크가 어떻게 지원하는지 생각해보라"며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미래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던 세계 1차대전이 있었지만, 전쟁은 오늘도 일어난다"며 "평화를 원하더라도 불확실성에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

우리의 가치를 와해하려는 이들을 억제할 최상의 방법은 훈련된 군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벌러슨 사령관은 "우리는 지속적 갈등이 현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으며, 한미동맹은 한국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와 있는 주한미군 병력의 가족들을 거론하며 "한국전쟁 때와 달리 한국 내에 거주하는 미군 가족들이 많다.

그만큼 평화유지에 대한 신뢰와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육군 표어 '우리는 지킨다'를 강조하면서 "앞으로 굳건히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힘을 키우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벌러슨 사령관은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1988년 임관했으며 미 육군 보병7사단 사단장 등을 역임하고 2020년 10월 미8군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