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도약 적기"…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도 당부
박진, 주한중남미대사 간담회…해임건의안 통과 후 첫 일정(종합)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 중남미 대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올해는 한국과 중남미 관계를 한 단계 도약, 발전시킬 수 있는 적기"라며 양측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 외교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지금, 중남미 지역과의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는 현 정부의 중요한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남미 15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았다며 "중남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고위급 인사 교류 활성화, 국별·지역별 맞춤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 안보 시대에 리튬, 그린에너지, 곡물 등의 분야에서 협력 논의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 첨단 기술, 양극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과 혁신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부산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남미 국가의 지지를 호소했다.

주한중남미대사단 간담회는 전날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첫 공식 일정이다.

해임건의안 통과와 관계없이 박 장관은 외교부 장관으로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해나갈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출입기자들을 만나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차세대 외교관들인 외교관후보자 정규과정 교육생 44명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 장관은 이들에게 '글로벌 중추국가' 원년 멤버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정예 외교인재로 성장하도록 외교 전문성과 외국어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