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장관 "尹대통령 부부 국장 참석에 진심으로 감동"
한영 프레임워크 이행 협력방안 논의 후 공동성명 채택
한영 외교장관 "원전·디지털·보건 등 양국 관심분야 협력지원"(종합)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찾은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과 28일 제7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원전, 디지털, 보건 등 양국 관심 분야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행사서 양 장관은 내년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아 한국과 영국이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온 것을 평가하고, 지난 6월 한영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 이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양국 공동 관심 분야인 원전, 디지털, 보건 분야는 물론 개발, 사이버, 공급망 분야에서도 다양한 정부간 협의체를 활성화 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국방전략대화가 지난 7월 차관급으로 격상되고 우주분야 협력을 위한 의향서가 체결되는 등 국방 분야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음도 평가했다.

양측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지난해부터 발효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교역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FTA 개선 협상을 통해 디지털, 공급망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하자고 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 협력 논의와 과학기술 분야 협력 잠재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최근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향후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할 경우 신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등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하였다.

양측은 이번 전략대화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며 제8차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내년 중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클레버리 장관은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개최 전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국을 방문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한 것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아주 슬픈 시기에 한국에서 그처럼 고위급 사절이 런던에 와주신 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99년 방한했던 것은 여왕 생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서거에 대해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한다"며 "국장에 참석하신 우리 대통령님을 영국 왕실과 정부가 환대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해서 한국 국민과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셨던 여왕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6일 임명된 클레버리 장관은 도쿄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했다.

한영 외교장관 "원전·디지털·보건 등 양국 관심분야 협력지원"(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