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할 5개 소방서 보유 보호복 70% 이상 노후
국내 원자력발전소 관할 소방관서가 보유하고 있는 보호복 상당수가 노후화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원전 관할 5개 소방서(부산 기장, 울산 온산, 경북 경주, 전남 영광, 경북 울진)의 방사선 보호복과 화학보호복(레벨A) 337벌 가운데 75.7%인 255벌이 내용연수 기간인 5년을 넘었다.

방사선 보호복의 경우 전체 146벌 가운데 75.3%인 110벌이 내용연수 기간이 넘었고, 화학보호복(레벨A) 역시 전체 191벌 중 75.9%인 145벌이 내용연수를 경과했다.

방사선 피폭 선량률을 측정하는 개인선량계 역시 204개 중 67개(32.8%)가 내용연수 기간인 10년을 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원전 고장이나 사고가 108건 발생하는 등 원전 사고에 자유롭지 못한 만큼 경각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소방청은 노후 장비를 조속히 교체해 소방관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