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 도출 안 되면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민간사업자 협약 해지 검토
경남도 "12월 말까지 진해 웅동1지구 정상화 방안 마련"
경남도는 골프장만 조성된 뒤 장기간 중단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1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오는 12월 말까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웅동1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협의체(이하 협의체) 운영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었다.

박완수 지사는 취임 전인 지난 6월 인수팀에서 웅동1지구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사업에 참여한 5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7월 14일 경제부지사가 총괄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체 회의 2회, 실무회의 3회를 열어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체에는 경남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창원시, 경남개발공사,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가 참여한다.

그동안 회의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시행자와 민간사업자 간 합의안이 마련되면 우선 검토하고,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개발공사는 소멸어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계대책부지(일부 숙박·운동시설 부지) 토지 교환이 어렵다는 창원시 의견과 감사원 공익감사 결과를 반영해 생계대책부지를 민간사업자 범위에서 제외 후 숙박시설과 스포츠시설을 조성하는 잔여사업을 추진하고 토지사용기간 단축 방안을 제시했다.

경남개발공사도 합의안 도출이 어려우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잔여사업을 위해 토지사용기간을 운영개시일로부터 30년간으로 변경하고 토지사용은 임대방식에서 매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창원시는 골프장과 기반시설 등을 제외한 현 부지 상태로 준공하고, 나머지 시설은 토지소유자별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12월 말까지 협의체에서 기관별 입장 차이를 조율해 중재안 제시 등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또는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측이 민간사업자 협약 해지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장기간 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고, 기관별 이해관계 상충 등으로 정상화 방안 마련이 쉬운 것은 아니다"며 "협의체에서 기관별로 제시된 방안을 조율하고, 경남도 중재안을 제시해 올해 말까지는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진해구 일원 225만8천㎡ 면적의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종사자, 외국인 체류자, 인근 주민, 관광객에게 여가·휴가 기능을 제공하는 등의 목적으로 추진돼 2009년 사업협약이 최초 체결됐다.

진해오션리조트는 사업비 3천325억원을 조달해 2018년까지 골프장·숙박시설 등 1차 사업과 휴양문화시설·운동시설 등 2차 사업을 건설하고, 2039년까지 이를 운영해 사업비를 회수한 다음 시설물을 사업시행자에게 무상 귀속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7년 골프장(36홀)만 준공돼 운영에 들어갔고, 나머지 사업은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사업협약 중도해지 필요성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간 책임 공방 등이 격화하자 경남도는 지난해 말 사업 전반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모두 업무처리를 부적정하게 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