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에 노후화가 심각한 수리시설(저수지·양수장·배수장 등)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개보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희용 "50년 넘은 노후 저수지 경북에 최다…대책마련 시급"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17개 지자체별 노후 수리시설 현황'에 따르면 5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한 전국 수리시설 2만6천517개 중 약 28.9%(7천673개)가 경북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남 17.7%(4천686개), 전남 14.4%(3천826개), 전북 11.1%(2천955개), 강원 7%(1천843개)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통상적으로 노후시설로 분류되는 30년 넘은 수리시설도 경북에 가장 많았다.

30년이 넘은 전국의 수리시설 4만3천624개 중 경북의 비율은 26.2%(1만1천431개)를 차지했고 경남 16.4%(7천170개), 전남 13.2%(5천763개), 전북 10.1%(4천385개), 강원 9.6%(4천182개)가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27일 "노후 수리시설을 방치하면 집중호우, 태풍, 지진 등 재난·재해로부터 시설물을 보호할 수 없고 농업 생산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인명·재산 피해 발생 위험도 커진다"면서 "특히 경북은 농업 비중이 큰 만큼 주기적인 안전 점검과 노후시설 개보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