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2050' 1차 토론회…비례제 확대·권역별 투표제 등 제안
"혐오정치 끝내야"…여야 청년정치인, '정치개혁' 토론회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개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여야 청년 정치인으로 꾸려진 초당적 모임 '정치개혁 2050'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왜 지금 정치교체인가'라는 주제로 1차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정치개혁의 방향은 양당 혐오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며 "혐오 정치가 아닌 문제해결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다양한 미래 세력들이 생산적인 경쟁을 하도록 만들어 국민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과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치개혁을 위한 다양한 선거제도 개혁 방안이 논의됐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승자독식 구조의 해체가 필요하다"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지방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같은 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비례대표제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행 지역구 단순다수 대표 중심의 선거제도는 사회에서의 실권을 가진 50~60대 남성 중심의 진입 구조로 귀결된다.

의원 정수를 유지한다면 최소 100명의 비례대표가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혐오정치 끝내야"…여야 청년정치인, '정치개혁' 토론회
중앙당 중심으로 이뤄지는 공천제도 개혁,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제 개혁도 과제로 제시됐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국회의원 공천에는 지도부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견이 주로 반영된다"며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줘야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지난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천하람 혁신위원은 "권역별 석패율제를 도입해 지역구에서 떨어진 후보 중 높은 득표율의 낙선자들이 각 당의 권역별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의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은 "정당 간 경쟁으로 한국 정치에서 다수의 노동시민들이 제대로 대표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2050'은 매월 한 차례씩 만나 정치개혁, 노동, 연금, 기후위기 등 다양한 주제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