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단정적으로 자막 입혔다고 보는 것…그것이 문제"
"국감서 文 5년 적폐 선명 정리…野, 국익 생각한다면 박진 해임건의안 자제해야"
주호영 "대통령 순방 자막 사건…野, 정치 이익 위해 국익 훼손"(종합)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에 맞지 않은 부당한 정치공세,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바로 잡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이번 대통령 해외순방 자막 사건에서 보듯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국익 훼손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국감은 지난 문재인 정권 5년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마지막 국감"이라며 "지난 5년을 돌아볼 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심대하게 위협을 받았고 외교·안보·경제 어느 하나 불안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법연구회 같은 특정 세력 출신이 법원을 장악하고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임기 말에 '검수완박'을 강행했다"며 "대북 굴종 외교와 동맹 와해, 소득주도성장과 성급한 탈원전 정책, 태양광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 불법 파업 묵인, 방송 장악,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등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라는 자리를 활용해서 이런 모든 적폐와 나라를 망가뜨린 행위들을 다시 한번 선명하게 정리하고 이를 모두 이번 국감을 계기로 정리하고 넘어간다는 각오로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 "과도한 일반 증인, 참고인 신청은 국민의 지탄을 받는 구습 중의 구습"이라면서 "증인의 대량 신청과 채택이 민주당의 국회 갑질은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주호영 "대통령 순방 자막 사건…野, 정치 이익 위해 국익 훼손"(종합)
주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들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 순방 자막 사건'이라는 말의 뜻에 대해 "(윤 대통령의) 정확한 워딩이 무엇인지 전문가들끼리도 음향분석에서 드러나지 않는데 단정적으로 자막을 입혔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관련되고 워낙 예민한 문제들인데 그것이 언론, 방송 보도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들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까지 MBC 보도 행태에 비춰보면 공정한 자세를 갖고 만든 뉴스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측이) 보도 자제를 부탁하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음에도 단정적인 자막을 붙인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활동하는데 외국에 나가서 본국에서 불신임된 장관이라면 권위가 실리겠느냐"라며 "국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민주당은 건의안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인다면 민심으로부터 역풍이 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냉정을 되찾고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