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위해 협력"
해리스 "미국의 일본 방위에 대한 책임 흔들리지 않아"
기시다·해리스 첫 회담…"미일동맹 억지력 강화 확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6일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과 회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은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 사이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중 "미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이라며 "아베 전 총리가 제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일본 방위에 대한 책임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일본이 위협을 받을 때 함께 일어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일본을 처음 방문한 해리스 부통령과 저녁 식사도 함께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27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리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29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기시다·해리스 첫 회담…"미일동맹 억지력 강화 확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40명에 가까운 해외 요인과 회담한다.

이날은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과 회담했고, 27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과 만날 예정이다.

28일에는 한덕수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과 회담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