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철 시의원 "도 종합감사 때 용역 중복발주 등 기관경고 받아"

강원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과 관련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한 면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춘천 옛 캠프페이지 공원조성, 면밀한 검토로 예산낭비 줄여야"
춘천시의회 박제철 의원은 26일 제32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캠프페이지 시민복합공원 조성과 관련 2020년도 강원도 종합감사 결과 사업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 미시행, 공원조성계획 수립 부적정, 용역 중복 발주 등의 내용으로 기관경고와 예산감액 조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원 조성지 일부 지역에 춘천 미세먼지차단숲 실시설계 용역을 중복으로 발주해 상당한 액수의 용역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있다"며 "예산 낭비는 지자체장의 정치적 전시행정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6기 때부터 캠프페이지 시민복합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민선 7기 들어 사업의 중복성, 타당성, 필요성 등 종합적인 검토를 소홀히 하고 무리하게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진행하려다 행정누수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춘천 옛 캠프페이지 공원조성, 면밀한 검토로 예산낭비 줄여야"
박 의원은 특히 "수년에 걸쳐 시민공원을 조성하고자 수건의 용역을 중복으로 발주하면서 엉뚱하게 강원도청사 이전도 추진하고자 했다"며 "수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준비한 조성사업에 대해 면밀한 조사와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원도 종합감사 처분통보서를 통해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중복으로 발주한 용역에 따른 예산 7억7천여만원이 매몰돼 낭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시가 사전에 각 사업의 유사성과 중복성을 검토하고, 심의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세부적인 기준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 옛 캠프페이지 공원조성, 면밀한 검토로 예산낭비 줄여야"
박 의원은 이와 함께 타당성 조사 미실시,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추진 소홀 등 부적절한 행정행위에 대한 원인으로 직원들의 안일한 업무태도를 지적하고 담당업무별 매뉴얼을 만들어 각 부서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