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모범국 성과 공유"…세계한인과학기술인학술대회 개최 약속
바이든 초청 행사 참석에 '韓경제인 행사'는 당일 불참 결정
尹, 뉴욕대서 "디지털 자유" 강조…재미 과학자와 간담회도(종합2보)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대가 주최한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포럼 연설을 통해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은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디지털 생태계는 특정 계층이 독식해서는 안 되고, 모든 인류의 공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심화된 디지털 모범 국가로서, 그 성과를 세계 시민들 그리고 개도국 국민들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尹, 뉴욕대서 "디지털 자유" 강조…재미 과학자와 간담회도(종합2보)
이날 포럼에서는 애덤스 뉴욕시장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카이스트-뉴욕시' 협력협정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카이스트-뉴욕대 조인트 캠퍼스' 현판 전달식도 열렸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카이스트와 뉴욕대는 향후 바이오·인공지능·뇌과학 등 주요 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 공동 학위를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尹, 뉴욕대서 "디지털 자유" 강조…재미 과학자와 간담회도(종합2보)
윤 대통령은 포럼이 끝난 직후에는 재미 한인 과학자들과 '스탠딩 간담회'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미국 차기 물리학회장으로 선출된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바텔로부터 올해의 발명가상을 수상한 남창용 브룩헤이븐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재미 한인 과학자들이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핵심 역할을 해달라"며 세계 각지의 한인 과학자를 국내로 초청해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세계한인과학기술인학술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우수 과학자를 국내에 유치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1994년∼2021년 총 2천692명(연평균 96명)의 해외 우수 과학자를 국내 유치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임기 내 1천명(연평균 200명)의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김영기 교수는 "윤 대통령과 재미 한인 과학자들과의 오늘 만남은 운명적"이라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尹, 뉴욕대서 "디지털 자유" 강조…재미 과학자와 간담회도(종합2보)
한편 윤 대통령은 애초 공지됐던 한미 스타트업 서밋·K-브랜드 엑스포 등 한국 경제인 관련 행사에는 당일 갑작스럽게 불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예정에 없던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윤 대통령 대신에 두 행사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이 장관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서밋을 계기로 한미 동맹이 비즈니스 기술 교류를 통한 스타트업 동맹으로 지평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미국 벤처 캐피탈 3개사가 한국 스타트업에 약 2억2천달러를 투자하는 '한미 글로벌 벤처 펀드'를 결성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국내 40여개 우수 스타트업이 이틀간 투자 기업설명(IR)에 참석해 미국 글로벌 대기업 등으로부터 총 1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최된 K-브랜드 엑스포 행사는 '케이콘'과 같은 대규모 문화 행사와 함께 열렸다.

한국 중소기업 70여개가 현지 바이어 320명과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해 6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 수석은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