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초청 행사 참석에 '韓경제인 행사'는 당일 불참 결정
尹, 뉴욕대서 "디지털 자유" 강조…"디지털 모범국 성과 공유"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대가 주최한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포럼 연설을 통해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우리 모두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넘나들며 자유와 연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은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디지털 생태계는 특정 계층이 독식해서는 안 되고, 모든 인류의 공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이 디지털 양극화를 심화시켜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접근성·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지원이 국제·사회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심화된 디지털 모범 국가로서, 그 성과를 세계 시민들 그리고 개도국 국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마크 리퍼트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이 사회를 맡았다.

미국 측에서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버클리 윌리엄 뉴욕대 이사회 의장,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포럼이 끝난 뒤 재미과학자 및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애초 공지됐던 한미 스타트업 서밋·K-브랜드 엑스포 등 한국 경제인 관련 행사에는 당일 갑작스럽게 불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예정에 없던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당초 대통령실 관계자는 포럼 참석에 앞선 브리핑에서 한미 스타트업 서밋·K-브랜드 엑스포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을 순연해 이날 오후 5시 45분께에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후 공지를 통해 경제 관련 두 행사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앞선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사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뉴욕대 포럼에 참석해서도 "조금 전에 질병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 행사가 늦게 끝나 귀한 손님을 오래 기다리게 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미 스타트업 서밋·K-브랜드 엑스포 행사를 준비했던 경제인들은 이날 갑작스럽게 윤 대통령의 불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앞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 중소기업 상품이 전시되는 K-브랜드 엑스포를 참관해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직접 '세일즈맨'이 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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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